김영환, “이재명의 ‘여배우 스캔들’ 일종의 ‘미투 문제’”

입력 2018-05-31 10:16 수정 2018-05-31 10:27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 “일종의 미투 문제”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오전 cpbc(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 왜 미투 문제인지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여배우 스캔들을 ‘총각 사칭 불륜사건’을 정의하고, 문제의 핵심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해당 여배우에게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아니라고 쓰게 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스캔들은 여배우와의 불륜 문제가 아니라 이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기자가 개입해 ‘명예훼손으로 100% 진다’며 공포를 조장하고, (이 후보의) 현역 시장이라는 지위와 변호사라는 권위가 악용돼 피해자에게 사과문을 두 번이나 작성하게 만든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을 악용해 조직적으로 은폐한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을 ‘미투 문제’로 보는 것”이라며 “이것을 밝히는 일은 도덕성 검증의 문제지 어떻게 네거티브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를 ‘막전비’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 후보에게) 너무나 많은 막말·전과·비리 의혹이 있기 때문에 ‘막전비’라고 이름 붙였다”며 “이렇게 많은 백화점식 의혹과 전과가 있는 사람이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밝히지 못해 얼마나 불행해졌냐”며 “(이 후보가) 경기지사가 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큰 데 그가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어서는 경기도민을 화합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