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파일부터 김부선 녹취록까지… 선거 최대 관심사 떠오른 이재명 사생활

입력 2018-05-31 10: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조용한 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욕설파일 공개부터 배우 김부선씨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통화 내역까지, 이 후보의 사생활을 두고 전방위 공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정치공작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부선씨는 지난 29일 밤 KBS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토론 중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을 추궁하면서 부각됐다. 김 후보는 “아시죠? 여배우 누구신지 아시죠? 만난적 없습니까?”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그런 사람 있죠. 옛날에 만난 일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김 후보가 “옛날엔 만났습니까? 얼마나 만났습니까? 답변하셔야 하는거 아닙니까?”라고 묻자 이 후보는 “여기가 청문회장은 아닙니다”라고 답변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토론회 이후 유튜브에는 ‘주진우와 김부선 통화내용’ ‘주진우 녹취록’ 등의 음성 파일이 올라왔다. 음성 파일에는 주 기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배우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2007년에 이분(김부선)을 집회에서 처음 만났고 딸 양육비를 못 받아서 소송을 해 달라고 했다”며 “사무장한테 보고를 들으니까 이미 양육비를 받았다는 거다. 이길 수 없는 사건은 할 수가 없다라고해서 거절을 했는데 이거 때문에 섭섭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부선과 주진우의 통화내용)이 녹음돼서 유포됐던데 누가 녹음했는지 궁금하고 어떻게 유포됐는지도 궁금하다. 정치공작 같다”면서 “김영환 후보와 김부선씨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