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한상규, ‘데이트 폭력’ 당하던 여성 구했다

입력 2018-05-31 05:41

개그맨 한상규(44)씨가 데이트 폭력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여성을 구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A(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5일 오전 2시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도로변에서 여자친구 B(40)씨를 자신의 차에 감금하고 탈출하려하자 뺨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인 A씨는 부산의 한 음식점 앞에서 B씨를 자신의 택시에 태웠다. 차에 탄 B씨가 “헤어지자”고 말하자 흥분해 창원까지 넘어왔다.

창원 의창구의 한 도로변에서 잠시 정차하자 B씨는 이틈을 타 차량에서 내렸다. A씨는 “차에 다시 타라”며 강제로 끌고 가려 시도했다.


공연을 위해 인근을 지나다 우연히 이를 본 개그맨 한씨는 차에서 내려 A씨를 제지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실은 한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한씨는 “택시기사가 차를 세워놓고 승객으로 보이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를 곧바로 제지하고 ‘살려달라’는 여성을 안전하게 조치한 뒤 신속히 경찰에 신고했다”고 적었다.

다만 이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데이트 폭력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이라고 잘못된 소문이 퍼질 경우 피해여성의 2차 피해가 우려되므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