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토론회 후 재조명된 김부선과 ‘변호사 출신 정치인’ 일화

입력 2018-05-30 13:37
배우 김부선. 뉴시스

배우 김부선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9일 오후 KBS ‘2018지방선거 경기도지사후보토론’에 참석한 후보자들 사이에서 김부선을 지목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서다. 덩달아 그가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부선은 한 정치인과 있었던 일을 한겨레에 2010년 밝혔다.

김부선은 자신을 “총각”이라고 소개했던 “변호사 출신의 피부 깨끗한” 정치인과의 인연을 털어놨다. 인천의 한 바닷가에서 연인처럼 사진을 찍으며 데이트했다고 한다. 그가 “대선 안 바쁘세요”하고 물으니 정치인은 “하나도 안 바쁘다”며 김부선과 시간을 보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깊은 관계로 발전했다. 김부선은 “그렇게 나한테 적극적인 남자가 없었다”면서 “정말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반전은 다음 날 아침에 있었다. 아침 식사라도 함께할 줄 알았던 정치인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집에 돌아갈 채비를 했다. “여우 같은 처자와 토끼 같은 자식이 있는 거 아니냐”는 김부선의 농담에는 묵묵부답이었다. 김부선은 “유부남이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발소리도 안 내고 도망갔다”고 토로했다.

김부선에 따르면 이 정치인은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유명 인사다. 김부선은 자신이 실명을 밝히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두려워했다. 단지 너무 억울해서 말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부선의 이름은 30일 오전 10시12분쯤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2위에 처음 등장했다. 오후 1시5분까지 대부분 1, 2위였으며 줄곧 10위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