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도 놀란 발달장애음악인들의 공연 “대한민국 장애예술 놀라워요~”

입력 2018-05-30 11:38 수정 2018-05-30 11:41
아트위캔 소속 현악앙상블과 민요팀이 2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한 교회에서 도라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아트위캔 제공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회장 강성만) 소속 발달장애아티스트들이
29일(현지시간) 저녁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의 음악치료센터(Komunitní centrum KOPEC)에서 체코 뮤직테라피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연을 펼쳐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국고보조금 사업인 장애인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제교류활동을 지원받아 지난 23일 출국한 8명으로 구성된 아트위캔 소속 발달장애아티스트들은 25일(금)~27일(일) 3일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연을 마치고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로 이동, 발달장애음악치료센터의 커뮤니티홀에서 현악앙상블 연주와 전통민요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단의 리더를 맡고있는 자폐성장애 2급 바이올리니스트 박찬연씨는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유럽에서 도시를 이동하며 연주를 하고 외국인들이 박수를 쳐주고 좋아해줘서 꿈만같고 앞으로도 이런 행복한 연주를 계속하고 싶다”며 이번 유럽 공연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번 프라하 공연을 주최한 Adventor o.s. 음악치료센터 Michal Roskanuk 대표는 “대한민국의 발달장애아티스트들이 우수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클래식과 전통음악을 접목해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유럽인들보다도 클래식에 대한 열정이 높고 유럽까지 와서 연주를 보여주니 감동이 더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현악앙상블 5명(박찬연 안지현 김아라 황석휘 백승연)의 연주에 맞추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장성빈, 이지원, 이송연양이 우리의 전통 민요 ‘도라지’를 불러 현지인들에게 새로운 퓨전연주에 대한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했으며 관객들은 특히 우리나라 한복의 아름다움에도 감탄했다.

프라하 공연에는 음악치료 관계자와 언론계 인사들이 참여하여 대한민국 발달장애인들의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Dagmar Hola 기자는 “아트위캔이 앞으로 음악을 통한 발달장애 치료에 많은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며 이번 공연단을 인솔한 새린 지도교수와의 심층있는 인터뷰도 진행했다.

프라하 공연을 끝으로 아트위캔 공연단은 31일 입국한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