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체포동의안에만 관심… 본회의 제안에는 펄쩍 뛴다”

입력 2018-05-30 09:18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연 홍영표 원내대표. 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6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한 데 대해 ‘방탄국회’라며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은 북·미 정상회담이든 민생이든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다”며 “가장 우선하는 기준이 체포동의안 처리”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다음 본회의에 안건으로 올라 표결에 붙이게 된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회기 중에는 국회의원을 체포할 수 없도록 한 불체포특권을 이용해 임시국회를 열려 한다고 보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임시국회를 6월 1일 오후 2시에 열어달라고 (한국당이) 소집했다”며 “그래서 저희가 좋다, 그러면 6월 1일에 본회의를 하자고 했더니 또 그건 안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날 본회의를 열어서 의장을 선출하고 바로 체포동의안 처리를 하면 되는데 (한국당이) 펄쩍 뛴다”며 “(모든 기준이 권성동 의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염동열, 홍문종 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서는 “그때는 제가 좀 안이했던 게 분명히 있었다”며 “민주당에서는 적어도 이탈표가 단 한 표라도 나와서는 안 되고 야당과 공조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