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30일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보도에 따르면 헤어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정례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과 회동을 위해 30일 뉴욕으로 떠나 31일 워싱턴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확히 어떤 내용이 논의될 지에 대해 여전히 최종 정리단계에 있다”면서 “비핵화 의미를 두 사람이 논의 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김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소식통도 김 부위원장이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을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김 부위원장이 30일 오후 1시 뉴욕행 비행기 티켓을 결제했다”며 “수수료를 내고 취소할 수 있지만 그동안 수차례 예약 변경만 했을 뿐 티켓팅까지 한 적은 없어 이 항공편으로 뉴욕을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북미 정상회담은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총괄하고 있다. 두 사람은 폼페이오 장관이 미 중앙정보국(CIA)국장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2000년 조명록 당시 북한 북방위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방미한 이후 18년 만에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미국이 일시적으로 제제면제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