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핵은 북·미·중 3자 문제…미국은 한국 끼어들면 부담스러워해”

입력 2018-05-29 18:3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북핵 문제는 이미 중국과 미국, 북한의 3자 문제라 한국이 끼어들 틈이 없다”며 “미국은 북핵 문제에 한국이 끼어들면 혼선을 초래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강원도 원주에서 노인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운전자론이 아닌 방관자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중국에 갔다가 미국으로 가는 것은 한국과 의논하고 하는 행위가 아니다”라며 “남북 간 깜짝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역할일 있는 척하기 위한 쇼”라고 깎아내렸다.

홍 대표는 연일 북핵 폐기 문제에서 ‘한국 배제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회담 이후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북미 사이 문제라고 했다”며 “자신은 방관자라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의 편으로 본다. 한미 동맹을 기초로 북핵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