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 쪽이 양보하는 방식으로 김문수와 단일화 가능”

입력 2018-05-29 14:42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결과적으로 한 후보에게 많은 지지가 모이면 다른 후보는 깨끗이 양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70% 정도의 서울시민들은 박원순 시장이 4년 더 11년간 서울시장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응답률이 최소 10% 이상 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어느 정도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저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는 벌어지고 박 시장의 지지율은 조금씩 떨어지는 그런 추세 정도는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를 박 시장의 재당선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시민들이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 주실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그 후보가 대의를 위해 양보하든 또는 끝까지 가든 상관없이 마지막에는 시민들께서 투표로 박 시장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인위적인 단일화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김 후보와 협상을 통해 단일화를 이뤄낼 가능성에 대해 “인위적인 단일화는 있을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저희는 저희들의 길을 꿋꿋이 가겠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