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개정안 통과 후폭풍… 홍영표 “민주노총 유감”

입력 2018-05-29 11:39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최저임금 개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노동계 반발은 여전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반응을 인식한듯 원내대책회의에서 개정안과 관련한 부가 설명을 진행하면서 민주노총에 유감을 표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민주노총에서 노사정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며 “저로서는 납득이 안되는게, 최저임금은 정말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을 높여주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이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제대로 잘 설명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 산입범위는 고임금 노동자까지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받는 불합리함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노동계와 경제계의 의견이 달라서 국회로 넘어온 것”이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갑자기 통과된 게 아니라 충분히 노사간 의견을 조율하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졸속으로 처리한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신동근 원내부대표는 “일부 야당이 이번 개정안을 두고 ‘줬다 빼앗는 것’이라고 하는데 근거 없는 과도한 비난”이라며 “실제 최저임금 혜택을 받는 노동자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100% 얻게 된다”고 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와 사회적 대화 관련 회의 불참을 선언한 민주노총은 3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한 전체적인 대정부 투쟁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