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자 지목’ 모건 프리먼, 신작 촬영 논란

입력 2018-05-29 11:32
사진=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인빅터스' 스틸컷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모건 프리먼이 영화 촬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파파라치 매체 ‘스플래시 닷컴’은 모건 프리먼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에서 신작 ‘포이즈닝 로즈'(The Poison Rose)’ 촬영장으로 향하는 모건 프리먼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모건 프리먼은 약간 야윈듯한 모습으로 보디가드를 대동한 채 차량에 오르고 있다.

지난 24일 CNN은 모건 프리먼이 오래전부터 영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여성 스태프들에게 수차례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모건 프리먼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자는 8명으로 총 16명의 증언이 폭로됐다. 한 여성은 “모건 프리먼이 내 치마를 들추고, 속옷을 입었냐고 물어봤다. 심지어 만지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촬영에서도 한 스태프에게 “위아래 속옷을 입지 마라. 그게 좋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성적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모건 프리먼은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내 의도는 아니었지만 나로 인해 불쾌했던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절대 고의성은 없었다”며 “나는 위험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거나 여성을 추행하지 않았다. 성관계를 요구 한 적도 없고 이를 빌미로 취업이나 승진도 제안하지 않았다. 모두 다 거짓말”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