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조상우·박동원, 12시간 강도 높은 조사 후 귀가

입력 2018-05-29 10:27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왼쪽), 박동원이 28일 오전 인천 남동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23일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뉴시스

성폭행 의혹을 받는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24), 박동원(28)이 28일 각각 12시간, 11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남동경찰서는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선수 박동원과 조상우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8시50분쯤 먼저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동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이어 오후 10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상우는 취재진 앞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혐의는 부인한다”고 말한 뒤 귀가했다. 조상우는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면서도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조사를 잘 받아서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23일 자정 무렵 인천시 남동구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2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치른 후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만나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 경찰은 23일 오전 5시21분쯤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로 신고를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두 선수와 여성이 호텔 로비를 거쳐 방으로 함께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또 수시로 호텔 방을 왕래하는 장면도 확인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