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좋은 운동요법

입력 2018-05-29 10:35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2년 13만 7000명에서 2016년 18만 9000명으로 늘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신장)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상태로 만성신부전증이라고 불린다.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과 비만이다.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병의 적신호이다.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비만인 사람과 비교해봤을 때 만성콩팥병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았다.

그중에서도 복부비만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10~15년 이상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체내 당뇨병으로 혈당이 높아지면서 농도가 짙은 혈액이 콩팥의 모세 혈관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콩팥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때문에 콩팥이 손상되면서 콩팥을 통해 빠져나가면 안 되는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단백뇨가 생긴다.

단백뇨의 양이 많아지면 콩팥이 더 많이 손상되고 기능이 약화된다. 만성콩팥병은 거의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부터 심한 요독 증상이 나타나는 말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있다. 초기증상은 소변에서 거품이 많고 단백뇨나 혈뇨가 보인다. 또한 고혈압이 생기고 밤에 자다가 소변을 자주 보러간다. 병이 진행될수록 수면장애, 집중력 감소, 피로감을 잘 느끼게 되며 눈 주위가 푸석해지고 몸이 붓는 부종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시기를 잡기 힘들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관리 중 운동요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신체활동이 저하되어 피곤함, 호흡곤란, 심혈관질환의 합병증 등이 생길 수 있고 운동이 해롭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체활동과 생존율 관계에서 신체활동, 즉 운동을 한 환자가 5배 이상 사망률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운동을 하면 체중유지, 신체기능 향상, 당뇨 심혈관계 합병증 감소 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운동은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유연성운동을 운동량을 서서히 증가시키면 된다.

운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주의사항이다. 운동하기 전 담당의사와 면담을 필히 해야 한다. 운동 중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중단해야 하고 심한 부종이나 투석 직후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운동 전 저혈당일 경우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노원 평화내과 송찬호 원장은 "만성콩팥병 치료는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위험요인관리가 주를 이룬다"며 "만성콩팥병의 합병증을 줄이고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맞는 운동요법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