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이 모 씨(남, 33세)는 얼마 전 성기 주변에 돌기 같은 무언가가 생긴 것을 알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그 수가 점점 증가해 증상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그러나 이 씨가 병원을 찾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렸다. 증상이 나타난 부위를 드러내는 것도 수치스러울뿐더러, 심각한 병일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뒤늦게 치질한의원을 찾아 자신의 증상이 ‘곤지름’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 씨는 “곤지름은 성병이라고 알고 있는데 왜 내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숨길을열다한의원 대구점 박현정 원장은 “곤지름은 성접촉만이 유일한 감염수단은 아니며, 목욕탕이나 수영장과 같은 공중시설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체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곤지름증상은 작은 좁쌀 같은 돌기부터 크고 작은 사마귀나 닭벼슬 모양의 돌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분홍색이나 흰색의 돌기가 생기고 살짝만 건드려도 피가 나거나 분비물이 나온다면 곤지름을 의심해봐야 한다.
박 원장에 따르면 곤지름은 점막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체내 잠복해있던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발생한다. HPV바이러스는 인구의 약 50%가량이 보유하고 있는 감기처럼 흔한 바이러스로, 대부분은 면역력이 있어 이 바이러스를 이겨내지만 점막면역력이 떨어졌을 경우는 다르다.
따라서 곤지름치료는 점막면역력 회복 및 증진이 우선이다. 점막면역은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점막면역을 떨어뜨릴 수 있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음주는 점막면역에 악영향을 끼쳐 HPV 감염 발생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 원장은 “증상이 성기나 항문 등 말하기 어려운 부위에 나타났다고 치료까지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면서, “적극적인 초기대응으로 면역력을 회복해야 곤지름을 치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방은 곤지름 증상에 초점을 두지 않고 곤지름이 발생한 원인에 주목한다. 곤지름을 유발한 몸속 문제를 바로잡는 원인치료를 진행하여, 재발의 위험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곤지름한의원은 환자의 증상과 체질,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개인 한약 처방을 통해 점막면역력의 증진을 돕고 HPV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침 치료 및 각종 한방 외용제를 통해 혈액순환과 증상 개선을 도와, 보다 건강한 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숨길을열다한의원 대구점 박현정 원장은 “최근 곤지름병원에서는 환부노출을 우려한 환자를 위해 환자가 직접 환부를 촬영하는 셀프촬영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증상부위를 드러내기 민망해 치료를 망설였다면 더는 고민하지 말고 서둘러 내원해 진단 및 치료를 시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곤지름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치료가 두려워 자가관리 및 민간요법을 진행할 경우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조기에 의료진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조기치료는 곤지름 치료기간 단축과 치료비용 절약에 도움 될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