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의 친인척 A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후보 부인의 이종사촌인 A씨는 지난 2014년 B씨로부터 지역 대기업 관련 청탁을 받아 해결해 준 뒤 B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월급 형식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김 후보에게도 쪼개기 방식으로 정치후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수차례 소환조사에 불응하자 올해 2월 초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 왔으며 지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주거지가 불명확하고 그동안 잠적해온 만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와 B씨 사이에 일어난 일은 나와 무관하며 무슨 내용인지도 알지 못 한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친인척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8-05-28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