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20억대 수의계약 의혹... 식자재 배송 업체 압수수색

입력 2018-05-28 22:38 수정 2018-05-28 23:19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하 진흥원)이 20억원대 식자재 배송 계약을 수의로 체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진흥원과 연 23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뒤 도내 1000여개 학교 급식에 쓰이는 친환경 식자재를 농가에서 물류센터로 배송해온 광주시 소재 A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진흥원이 2015년까지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배송 계약을 하다가 2016년 A사와 수의계약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 A사는 기존에 식자재 납품을 담당하던 업체로 수의계약 이후 배송까지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원장, 본부장 등 진흥원 임직원과 경기도청 관계 부서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체결한 과정에서 관계자들 간의 로비가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