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8일 판문점선언 지지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간 합의가 안 돼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며 “북핵 폐기에 대한 구체적 입장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하반기 의장단 구성이 미뤄지면 식물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직 섣부른 이야기”라며 “앞으로 계속 조율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판문점선언 문구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판문점선언 문구를 따를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반영된 북한 비핵화와 북핵폐기가 결의안에 분명히 들어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회는 이날 20대 전반기 마지막 본회의를 진행했다. 향후 본회의 소집은 의장단 구성 이후에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