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고생 감금·폭행한 10대 무리 구속…피해자 알몸 촬영하기도

입력 2018-05-28 17:24
사진 = iStockphoto

또래인 여고생을 모텔에 장시간 감금시키고 폭행, 알몸촬영 등으로 협박까지 일삼은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상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17)군과 B(17)양 등 청소년 7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피해자와 같은 10대로 학교를 관뒀거나 제대로 다니지 않는 학생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을 비롯한 일당들은 지난 20일 오전 2시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약 11시간동안 경기도 오산시의 한 모텔과 근처 오피스텔 등에 C(17)양을 감금한 뒤 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에게는 담뱃불로 인한 상처도 발견됐다. 또 피해자를 상대로 유사강간 행위를 하고 알몸을 촬영한 뒤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가담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다. 또 피해자가 과거 함께 자취할 때 쓴 생활비를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학생이 병원에서 6주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진단을 받았고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에서 필요한 보호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