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했는데… 방탄 국회, 이름 더럽히지 말아야”

입력 2018-05-28 15:19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제360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권성동 의원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방탄소년단에 빗대 방탄 국회를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지금 전세계에서 ‘방탄소년단’ 바람이 불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8일 공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방탄소년단’에 기뻐하던 국민들이 ‘방탄국회’에는 울상을 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앞선 염동열, 홍문종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국회에 대해 매서운 질타를 가했다”며 “우리 국회가 ‘방탄소년단’의 역동성, 진취성을 반만이라도 따라가려 한다면 더 이상 ‘방탄 국회’라는 오명을 써서는 곤란하다. 또다시 ‘방탄 국회’라는 이름으로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지만 처리는 불투명하다.

국회법은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체포동의안을 표결하도록 하고 있고 이 기간 안에 처리가 안 되면 이후 첫 본회의에 상정, 표결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은 20대 국회 전반기 마지막 본회의이고, 추후 본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5일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의원의 신병 확보를 위해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제출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