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2주기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사고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을 다녀온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누구를 바라보고, 어떤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무엇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인가 매 순간 저 자신에게 질문을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시민들이 미리 남긴 추모의 글들을 읽어봤다. 2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함께 기억하고 슬퍼하고 있었다”며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일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는 나다’라는 추모 글은 각자도생의 시대를 넘어서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함이었다”며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만들어가자는 다짐이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2년 전 그날 이후 저에겐 수많은 또 다른 김군의 모습들이 보였다. 고(故) 이한빛 PD의 죽음이 보였고, 방송국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눈에 보였다”며 “프리랜서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법제도적 보호도 없는 사람들이 보였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만이 아니라 무기계약직과 정규직의 차별이 보였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해야할 일들이 더욱 많다는 것을 매순간 절감한다”며 “오늘은 온종일 그를 기억하는 날이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