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아이들을 유치원으로 등원시키기 위해 엄마들이 한창 분주하게 움직일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서두르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상 속 편하게 느릿느릿 등원 준비를 합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징징거리기라도 하는 날엔 ‘등원전쟁’이 시작될 게 뻔하니 엄마는 아이를 살살 달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와 전쟁을 치르는 네티즌 A씨. 그도 여느 날처럼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찻길에서 유모차를 몰고 가는 아이 엄마를 보게 됐습니다. 괜히 걱정되는 마음에 유모차를 슬쩍 보니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 아이가 누워있었습니다. A씨 역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혹시나 사고가 나면 어쩌나하는 마음에 아이 엄마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요, 아기도 엄청 어려 보이는데 위험하게 왜 계속 찻길로 가세요?”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당신 애도 아닌데 왜 참견이세요?”라는 말이었습니다.
A씨 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 엄마의 반응은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연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회적 약자, 특히 노인과 아이들은 부모뿐만 아니라 누구든 보호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물음을 던졌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분분했습니다. 분노하는 A씨의 심정을 이해하며 아이 엄마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선 아이 엄마의 고충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4살, 7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유모차를 태우기에 인도가 매우 불편하다”면서 “휴일 또는 가족동반일 경우 보통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데 인도 턱에 걸려 몇 번 유모차가 뒤집힐 뻔한 경험이 있다. 저런 행동이 이해가 되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도를 이용하는 이들이 전부 2족 보행을 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전동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존하여 걸어 다니시는 장애우분들, 유모차 이용자들의 편의도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어린 아기를 데리고 울퉁불퉁한 인도로 다니면 애한테 충격이 엄청나다”며 “로드뷰로 보니 경사가 심하고 땅 꺼짐이 여러 군데 보인다. 저런 인도에서 유모차를 끌고 걸어가면 정말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아이 엄마의 행동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는 사람들과 아무리 그래도 저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비난하는 사람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연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담습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