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국당은 한국 정당 아닌 딴국당 같아”

입력 2018-05-28 11:50 수정 2018-05-28 15:44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8일 “북·미 정상회담 실패에 박수치고 성공에는 야유하는 자유한국당은 ‘딴국당’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일관되게 북·미 정상회담이 잘될 것 같으면 야유를 보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제 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다시 북·미 회담 길이 열리니 한국당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구해줬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회담 취소에 당황한 김정은을 문 대통령이 구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정상이 공히 미국의 압박으로부터 ‘데드록(난관)’에 처해 있다”면서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곤경에 처한 문 대통령을 구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즉각 반박했다. 허성우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바른미래당의 진흙탕 공천 파동으로 잠잠했던 하태경 의원의 막말·궤변 불치병이 또 도졌다”며 “어느 때보다 긴박한 안보상황 속에 제1야당 대표의 국가를 위한 진심어린 충언을 정치공세의 소재로 활용하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다”고 밝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