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8일 언론이 나서 바른미래당에 보수야당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제3당으로 다당제 구도를 선도하는 정당인데 언론이 계속 우리 당을 보수야당으로 지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우리 당원 전체에 대한 모독·명예훼손”이라며 “형사처벌도 감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이 나서 바른미래당에 보수야당 프레임을 씌운다는 주장이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언론을 탓했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중도개혁 정당으로 국정 농단과 부정·부패 저지르고도 반성 없는 한국당과 분명히 구별 된다”며 “그런데도 일부 언론이 바른미래당에 보수 프레임을 씌우고 시정 요구에도 계속하는 건 민주당에 줄서기 하는 언론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을 언론에서 자꾸 보수야당에 집어넣어 보도하는 문제에 대해 전 언론사에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공문은 우리 당이 중도개혁 성향의 정당임에도 언론에서 보수야당으로 프레임을 짜는 일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당 대표인 유승민 공동대표의 발언과 명백히 배치된다. 유 공동대표는 지난달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개혁보수의 유일한 대안임을 확실히 해두고자 한다”며 “경제 안보는 튼튼히 지키고 따뜻한 공동체와 정의로운 세상을 지향하는 개혁보수의 길만이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