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임기가 끝나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본회의에서 판문점선언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 의장은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까지 대한민국 국회가 판문점선언에 대해 일언반구 입장을 얘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실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회견이 끝나고 나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정당의 원내대표와 소통을 통해서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할 작정이다. 꼭 오늘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서는 “‘큰일났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의사결정이 국회에서 이뤄진 것에 대해 걱정스러웠다”며 “국회의원이 헌법에 따른 불체포특권은 있지만 72시간 룰같은 특혜는 없어야 한다는 정신은 살아있다. 앞으로도 국회의원도 일반 국민과 똑같이 범죄행위에 대해선 구금도 되고 제대로 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헌안에 대해 정 의장은 “국회 개헌특위 만들어지고 1년 반 동안이나 가동했는데 개헌안 하나 만들지 못한 것은 저의 예상이나 기대와는 달리 부끄러운 성적표라고 생각한다”며 “빠르면 금년, 늦어도 내년까지는 꼭 개헌에 성공했으면 좋겠고 저는 앞으로 그런 노력 펼칠 작정”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