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선거 포기한 한국당, 네거티브 색깔론… 보수 이름 부끄럽다”

입력 2018-05-28 09:52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보수라는 이름을 붙여주기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한국당의 평가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잘못되길 바라는 황당한 태도를 보인 데 유감이다”라며 “바람이 불면 알곡과 쭉정이가 드러난다. 누가 진짜 안보세력이고 가짜 안보세력인지 국민들에게 똑똑히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상 선거를 포기한 자유한국당이 제버릇 남주지 못하고 네거티브 색깔론을 하고 있다. 제1야당 대표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는 쌩뚱맞은 소리를 하고 제1야당 중진의원은 ‘김칫국’ 외교라고 비야냥댄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보수라는 이름을 붙여주기 부끄럽다”고 말했다.

전날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에 외교참사에 이를 정도로 무시를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구해주기 위한 김정은의 배려”라고 말했다. “30년 이상 내려온 북핵 문제를 한바탕 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것은 오로지 지방선거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한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력한 대북제재의 결과로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타났건만 결국 희망적 사고, 집단 사고의 우(愚)를 범하며 소위 ‘김칫국 외교, 김칫국 안보의식’으로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남겼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