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우스 “아직 잠을 이룰 수가 없다…강해져 다시 오겠다”

입력 2018-05-28 09:33
사진 = 트위터(@Loris Karius) 캡처

리버풀 골키퍼인 로리스 카리우스(24)가 트위터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남겼다.

카리우스는 28일(한국시간) “아직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그때의 장면이 계속 머리에 떠오른다”며 “팀 동료와 팬, 스태프들에게 죄송하다. 나의 두 차례 실수가 모든 것을 망쳐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카리우스는 27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치러진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6분 동료에게 볼을 던져주려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인 카림 벤제마에게 볼을 빼앗기는 실수를 저질렀다. 경기 직후 카리우스는 “나의 실수로 결승전에서 팀이 패배했다.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당시 경기에서 카리우스는 이 실수 외에도 후반 82분 가레스 베일의 멀티골 장면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전반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을 한 차례 막아낸 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카리우스는 현지 언론 ‘리버풀 에코’로부터 평점 2점을 받는 등 패배의 ‘원흉’으로 꼽히며 팬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 = 트위터(@Loris Karius) 캡처

트위터에서 카리우스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런 일이 생길 수는 없는 것”이라며 “키예프까지 원정 응원을 해주고 나를 위로해준 리버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응원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강해져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