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어깨 탈구로 쓰러졌다.
어깨 부상이 심각할 경우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운데 살라와 몸싸움을 벌인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리버풀과 이집트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살라는 2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잉글랜드)과 레알마드리드(스페인)의 결승전에서 전반 30분 어깨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살라는 라모스와 경합 중 넘어지면서 라모스의 몸에 눌려 어깨가 꺾였다. 살라는 갑작스러운 부상에 눈물을 터트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리버풀 팬들은 뜨거운 응원과 박수로 그를 위로했다. 살라가 빠진 리버풀은 레알마드리드에 1대3으로 패했다.
라모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일부러 살라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본 일부 리버풀과 이집트 팬들은 라모스의 SNS에 “라모스는 좋은 레슬링 선수다” “정말 우승이 자랑스럽나?” “축구선구도 아니다”라며 비난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축구전문가들은 라모스의 수비는 정상적이고 훌륭한 수비로 고의성이 없었다고 보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프랭크 램파드는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진 않는다. 일반적인 밀착수비였다”며 “살라가 넘어지는 과정이 불운했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난드도 이 장면에 대해 “라모스는 수비수로서 최고의 수비를 한 것이다. 살라를 일부러 다치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