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 목소리로 2차 남북정상회담 환영 뜻 밝혀…한국당은 별도로 발표

입력 2018-05-27 14:31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발표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파격적 형식 그 이상의 내용적 성과를 도출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 북미정상회담을 바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명확히 확인한 만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본격적인 탄력이 붙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4.27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의 본회의 통과는 국민들에 대한 국회의 의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이번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앞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어제 통일각 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의 튼튼한 징검다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남과 북은 두 차례의 회담을 통해 쌓은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문제를 핫라인과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북미 양 정상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어제 정상회상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의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마음의 거리도 멀지 않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도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호평을 내놨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격식없는 판문점 정상회담을 요청해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격식 없이 열릴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한반도 비핵화가 실질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