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또 만나 반갑습니다” 12시간 만에 극적으로 이뤄진 두 번째 만남

입력 2018-05-27 06:18 수정 2018-05-27 06:22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직통전화 이른바 ‘핫라인’을 통해 12시간 동안 긴밀히 소통하면서 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차 남북 정상회담이)12시간 이내에 모든 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군도 정상회담이 열리는 26일 오전에 연락을 받고 지난 1차 남북 정상회담에 준하는 수준의 경계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기자들에게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나도 전해 듣고 전해준 것 밖에 없다”며 “그래서 나도 아는 게 없다”고 공지했다. 그만큼 극적으로 정상회담이 성사됐음을 시사한다.


12시간 전에 남북 대화가 오갔다고 가정하면 26일 새벽 3시쯤부터 대화가 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이날 원산에서 관광지구 시찰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른 시각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통화해 정상회담을 제안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핫라인을 통해 대화하다 김 위원장에게 ‘전화로 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만나자고 제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과 포옹하는 장면, 문 대통령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 앞에 마중 나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