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깜짝’ 2차 회담, 주요 외신 일제히 긴급 보도

입력 2018-05-27 00:14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긴급 뉴스로 전하며 향후 영향에 주목했다.

청와대가 이날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고 밝힌 직후 AP,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은 일제히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은 방송 도중 브레이킹 뉴스로 타전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 CCTV도 우리나라 매체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특히 아직 미 백악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미 언론들은 이번 회담이 북미간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시점에 열렸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 등을 비중있게 다뤘다. 27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발표할 남북정상회담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뉴욕타임스(NYT)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며칠간의 ‘롤러코스터 데이’에 이어 (남북)정상회담에 열렸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일련의 외교전략에 따른 트라마틱한 전환이라고 언급했다.

CNN 등 방송도 긴박하게 관련 소식을 내보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북측이 비핵화에 대한 큰 양보를 해야만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를 내보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남북정상회담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애초 합의한 대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수 있다는 가장 명백한 신호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도 이날 남북 정상의 회동 소식을 속보로 보도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긴급히 전하면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정상궤도로 되돌리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남북관계가 워싱턴-평양 사이의 관계보다는 훨씬 더 좋은 상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