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취소된 북‧미 정상회담 때문(?)… 귀국 길에 오른 ‘김정은 집사 김창선’

입력 2018-05-26 22:54 수정 2018-05-26 23:09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 부장의 귀국 장면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는 소식에 김 부장이 중국에 재방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신을 비롯한 연합뉴스는 26일 오후 2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귀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정오쯤 중국 당국의 의전 차량을 타고 서우두 공항 제2 터미널 귀빈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부장은 오후 2시 베이징발 평양행 고려항공 JS152편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대중 외교를 담당하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이 김 부장을 수행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북한 고위급 인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서우두 공항에서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차량을 타고 시내로 이동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장은 이어 공항에서 목격되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이 김 부장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중국 동북 일대의 열차 운행이 27일~28일 집중적으로 중단될 예정인 점에 비춰 김정은 위원장이 3차 방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부장은 지난달 정상 경호와 의전, 보도를 논의하는 실무회담에 수석대표 직적으로 회담장에 나왔었다. 김정은 동선과 관련 업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싱가포르에 왔다 갔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24일 공항에서 목격된 인물이 김 부장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다”며 “만약 김 부장이 이틀간 베이징에 머물었다면 당 대 당 교류를 위한 방문일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부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4일 싱가포르 방문을 위해 베이징을 경유했다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 일정이 엉키면서 북한으로 돌아가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