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명의 폭력배에게 둘러싸인 상황. 골목길은 막혀 있어 다시 되돌아 나갈 수밖에 없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이 같은 장면에서 늘 멋지게 위기를 모면한다. 바로 그런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고양이 영상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최근 유튜브 반려동물 채널 ‘필소굿(FeelSoGood)’은 세 마리의 길고양이에게 둘러싸여 위협받는 상황을 절묘하게 빠져나간 한 고양이의 영상을 올렸다. ‘동네 냥아치에게 둘러싸인 길냥이의 탈출법 실화냐’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영상에는 출구 없는 골목에서 마주한 네 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한다.
이 중 주인공은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얼룩무늬 고양이다. 영상은 바로 이 얼룩무늬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에게 쫓기다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순간부터 시작된다.
궁지에 몰린 얼룩무늬 고양이와 각자의 자리에 앉아 공격 태세를 갖춘 세 마리의 고양이는 보는 이들을 흥미롭게 한다. 잠시 후 얼룩무늬 고양이가 조금씩 움직이는가 싶더니 이내 벽을 타고 날아 첫 번째 고양이의 포위망을 벗어난다.
얼룩무늬 고양이는 이후 높이 점프해 두 번째 고양이를 제쳤고, 마지막 관문이었던 하얀 고양이도 가볍게 지나쳤다. 얼룩무늬 고양이는 점프할 때마다 이빨을 드러내고 앞발을 양쪽으로 벌려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재빠른 얼룩무늬 고양이를 놓친 세 고양이는 허탈하게 뒷모습만을 바라봤다. 이 영상은 짧은 순간을 담았지만 고양이들의 영화 같은 액션으로 많은 네티즌의 환호를 받고 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