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의 복합문화공간 ‘아트레온 갤러리’(관장 이경희)가 새 단장을 하고 재관전을 연다.
아트레온 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예와 전각, 한국 현대미술을 접목한 전시 ‘선의 기세’(Power of Line)를 연다.
전시에는 김선두, 윤향란, 이인, 이종목 등 중진 작가 13인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우석 최규명 선생의 작품 세계를 되새길 의도로 기획됐다.
전시를 준비한 미술평론가 박영택(경기대 예술대학)교수는 “최근 전통서예의 선과 문자, 전각의 칼 맛을 원용해 새로운 회화로 환생시키는 다양한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평면 내 조형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서예와 전각이 현대 한국 미술 안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지평을 넓혀가는지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관전 오프닝은 29일 오후5시 아트레온 갤러리 지하 1층에서 열린다.
갤러리 관계자, 문화계 인사와 작가들이 참석하고 작품을 소개한다.
7월 21일까지 매주 월~토 오전11시~오후6시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아트레온 갤러리는 2003년 개관 당시 디자인과 영상 전문 전시 공간으로 서울 신촌에서 출범해 문화계 안팎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5층의 우석뮤지엄과 지하 1층의 갤러리충으로 공간을 확대했다.
지난해 5월부터 매달 갤러리 콘서트를 열어 클래식과 대중과의 만남을 마련하고 있다.
아트레온 측은 지하 2층까지 확장된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개관전을 통해 더욱 본격적인 기획 전시와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트레온 최호준(전 경기대 총장)회장은 “아트레온 갤러리는 젊은이들의 거리인 신촌에서 지속적으로 문화적 베이스캠프 역할을 고민하며 변모해 왔다”고 밝혔다.
또 “향후 독특한 시선의 전시, 과감한 기획 등을 통해 신진 작가의 인큐베이터 역할, 다양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과감없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