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지역 한 구제역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주민들이 악취 제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주민들에 따르면 화천군 사내면 안골마을 한 구제역 매몰지에서 검붉은 기름띠를 이룬 침출수가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전부터 유출되기 시작한 침출수는 악취와 함께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어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2011년 구제역 발생으로 폐쇄된 양돈농장을 매입한 A(55)씨가 최근 농장 보수를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공사 현장에서 발생된 흙을 외부로 무단반출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이 농장은 지난 2011년 1월 구제역이 발생한 곳으로 2100여마리의 돼지를 살처분 매몰했다.
심은숙 기자 elmtr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