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신예들, 여기 다 있다… 스타 등용문 된 웹드라마

입력 2018-05-25 18:13

TV가 아닌 모바일로 드라마를 보는 시대, 이제는 웹드라마를 통해 스타들이 배출되고 있다.

웹드라마의 인기는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클릭 하나로 손쉽게 볼 수 있다. 분량도 10분 남짓이다. 바쁜 일상 속 1시간이 훌쩍 넘은 TV드라마를 챙겨보는 것이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토막 영상 형태로 단숨에 ‘정주행’할 수 있는 웹드라마는 꽤나 매력적이다.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오구실’의 경우 누적 조회 수 1500만 건을 넘어섰다. ‘연애 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 ‘전지적 짝사랑 시점’(이하 ‘전짝시’) 등도 각각 2000만뷰, 1000만뷰를 찍은 흥행작이다. 웹드라마가 대중화되면서 한동안 정체됐던 신인배우 발굴에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웹드라마는 신인배우들이 얼굴을 알리는 등용문 역할을 한다. TV드라마에 비해 소재 장르 형식 면에서 훨씬 자유롭기 때문에 유명배우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캐스팅될 수 있다. 새로운 마스크를 지닌 신인배우들로서는 신선한 매력을 어필할 기회가 되는 셈이다.


‘연플리’의 경우 김관수 신주협 김형석 정신혜 이유진 최희승 박정우 등 전도유망한 신인배우들을 대거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실 대학생들의 생활을 그대로 녹여내 솔직담백한 청춘 로맨스를 그려냈다는 평가다. 더욱이 신인배우들이 펼치는 풋풋한 연기는 드라마가 아닌 진짜 친구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현실감을 부여했다.

최근 공개된 ‘달콤쌉쌀 로맨스’에 출연한 김슬미와 최재이 또한 차세대 기대주로 꼽힌다. 극 중 두 사람은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나 달콤 쌉싸름한 썸을 타는 남녀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달콤쌉쌀 로맨스’는 공개 일주일 만에 1만뷰를 기록했다.

웹드라마는 그 어느 영역보다 새로운 얼굴 기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매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인배우들의 등장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