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입에서부터’ 미백에 디톡스 효과까지… 오일풀링 치약

입력 2018-05-25 17:37

오일풀링(oil pulling)은 인도에서 고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의학 ‘아유르베다’에서 유래한 치아관리 요법이다.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의 미용법으로도 알려졌다. 오일풀링 요법은 식물성 오일로 입안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켜 구강·피부 관리, 디톡스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제는 매일 아침 20분가량 오일을 입에 머금고 있어야 하는 번거로운 방법에 있다.

구강과 전신건강의 관계를 20여년 간 연구해 유수 저널에 논문을 게재해온 문형주 서울대 치의학 박사는 오일풀링 요법에 주목했다. 입 속 유해 세균의 대부분은 기름 성분을 띄고 있어 물로 잘 씻기지 않지만, 좋은 식물성 오일은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흡착하여 배출할 수 있게 하는 원리라는 점에 착안했다. 그러나 오일풀링 요법은 사용의 불편함 외에도 오일 자체만으로는 다양한 구강내 상황을 최적으로 조율해내기 어렵다는 점이 보완해야 할 과제였다.

문 박사는 수년 간 오일풀링 요법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구강내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전신 컨디션까지 상쾌하게 순환되도록 하는 조합을 연구했다. 독한 화학성분으로 구강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는 기존 치약들의 접근에서 탈피, 치유효과가 검증된 식물성 원료들과 오일을 과학적으로 배합하는 실험을 수십 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구강 세균 등을 자석처럼 강하게 흡착시켜 몸 속의 독소를 배출시킬 수 있는 탁월한 조합을 얻어냈고 충치균 제거, 잇몸 케어, 구취제거, 치아미백 등의 효과를 인정받아 특허를 획득했다. 이 조합은 ‘오일풀링 치약’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상품화됐다.

케이덴티는 25일 “오일풀링 치약이 불소를 함유하지 않고도 충치균의 박멸효과를 공인기관으로부터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불소는 충치예방을 위해 사용되지만 독성 물질로 분류된다. 공인기관 시험결과에서 오일풀링 치약은 충치균, 잇몸질환균 뿐 아니라 프라그를 형성하며 혈관을 통해 감염성 심장 질환까지 일으키기도 하는 고도니균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인정됐다고 케이덴티는 설명했다.

오일풀링 치약은 제조공정에서도 파라벤, 트리클로산, 인공 색소, 인공 감미료 등 유해성분 10가지를 배제했으며, 납, 비소 등 중금속 검사까지 완료해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에게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박사는 “입 속 상태가 경고하는 전신의 건강상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자연재료와 효과를 극대화하는 과학적 배합의 콜라보를 통해 치약을 진화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