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라이트는 단순 지방 축적 아닌 ‘피부질환’

입력 2018-05-25 17:45
사진 = 강남비앤비의원 전대운 원장

# 30대 직장인 오유나(가명, 서울 강남구)씨는 모처럼 가로수길에 숏팬츠를 입고 외출 했다가 깜짝 놀랐다. 카페 의자에 앉았을 때 허벅지에 셀룰라이트가 보였던 것. 평소 셀룰라이트에 대해 걱정을 해 본적이 없어 지식도 전혀 없던 오씨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사람들 옷차림도 짧아지고 가벼워지고 있다. 몸매가 드러나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거나 군살을 제거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몸매를 슬림하게 하는 것과 함께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바로 셀룰라이트다. 만약 피부면이 파이거나 피부가 결절 형태로 뭉친 증상, 특히 피부가 귤 껍질 같이 울퉁불퉁해진 부위가 있다면 셀룰라이트를 의심해야 한다. 셀룰라이트는 전세계 여성들에게도 흔하게 발생하지만 하체비만이 많은 한국 여성에게서 잘 생기는 편이며 복부나 허벅지, 엉덩이 부위에 잘 생긴다.

문제는 셀룰라이트가 자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피부 질환이라는 점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셀룰라이트가 살이 찌면서 생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셀룰라이트는 단순히 지방이 증가하거나 축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강남비앤비의원 전대운 원장은 “셀룰라이트는 피부 속 미세 혈액순환의 장애와 함께 지방, 섬유조직 등이 변성되거나 경화되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개선되기가 어렵다. 초기라면 적절한 운동이나 마사지 등으로 혈류를 개선하면 어느 정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증상이 확연한 상태라면 전문적인 치료법이 효과적이다. 경우에 따라 치료도 까다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셀룰라이트 치료를 위해서는 정도에 따라 경화된 지방을 분해하는 약물주사, 혈류를 개선시키는 체외충격파, 지방흡입술로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간편하면서 효과적인 체외충격파를 중점적으로 이용한 시술이 선호되고 있다.

전 원장은 “셀룰라이트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 조직 리모델링, 신진대사 촉진, 탄력 개선 등이 동시에 이루지는 것이 필요하다. 체외충격파는 이러한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엑스웨이브 체외충격파기기를 이용한 셀룰라이트토닝의 경우 이 같은 원리로 셀룰라이트 제거에 탁월하다. 시술 후 일시적인 부기나 멍이 있을 수 있지만, 시술 시 통증이나 일상생활 지장이 적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셀룰라이트는 평소 활동량이 부족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된 여성에게서 생기기 쉽다. 또한 오래 앉아 있거나 서있는 사람, 지방 섭취가 많은 식습관 등이 악화 요인이다. 특히 셀룰라이트는 단순히 지방 축적이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지방이 적은 사람이라도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