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자신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이탈리아 방송인에게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 코리에르 디 베로나 등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25일(한국시각) “이승우가 인종차별 방송 해설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비하 발언을 한 이탈리아 방송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이승우가 지난 6일 AC밀란을 상대로 세리에A에서 득점에 성공했을 때 일어났다. 해당 경기에서 베로나 선수가 넣은 유일한 골이자 이승우의 세리에A 데뷔골이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지역 방송 프로그램의 패널은 이승우가 골을 넣는 장면을 두고 “밀란을 상대로 득점한 것보다 개고기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먹는 선수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관련 사실을 접한 이승우 측은 “프로 선수로서의 명예와 이미지가 손상됐다”며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이승우 측은 당시 해설자의 발언이 담긴 비디오 자료도 소송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