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이 미디어에 고질적인 손목통증 원인으로 소개되며, 지난 몇 년간 급격한 환자증가를 보이고있다. 헌데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 바로 ‘사무직의 직업병’ 이라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80% 이상은 40대 이상 중년여성으로 연세건우병원 수부수술팀 하승주 원장 통계에 따르면 이 중 70%가 전업주부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하승주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이 중년여성 특히 가정주부들이많은 까닭은 출산과 육아를 비롯한 다양한 가사노동활동의 수년 혹은 수 십 년간 지속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승주 원장은 “더 중요한 사실은 많은 환자들이 손목터널증후군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근이완제, 진통소염제, 단순물리치료 혹은 침, 뜸 등 보존치료만 선행하며 쉽게 낫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이것은 낫지 않는 치료를 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압박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의 감각과 움직임을 관장하는 정중신경은 손목 내 수근관 터널을 지난다. 주부들처럼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이 많은 경우 터널 위 횡수근인대가 두꺼워져 수근관 터널을 누르고, 자연히 정중신경까지 압박을 받는다. 따라서 계속된 증상호전이 없는 이유는 신경손상이 심화 때문으로 이를 방치할 경우 신경손상에 따른 손기능 장애라는 후유장애가 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신경손상이 심화된 만성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유일한 치료는 근본원인이 되는 횡수근인대를 수술로서 유리하는 것이다. 보편적인 수술은 정중신경 주행경로를 광범위하게 절개한 후 횡수근인대를 유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평균 4일 정도의 긴 입원부담, 흉터라는 미용상의 문제로 환자부담이 컸다.
그러나 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 수술팀에서 최근 2cm 정도 미세절개창을 통해 신경을 강하게 압박하는 횡수근 인대를 절개하고 그 상하로 연부조직을 유리시키는 개방유리술로 시행한다. 절개창이 작아 수술부담이 크게 경감되어 당일수술/퇴원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흉터에 대한 부담이 크게 경감되었다.
실제로 하승주 원장 수술팀에서 지난 2014~2017년까지 개방유리술을 통해 시행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0.8일로 복합수술 환자 2%를 제외한 98%가 당일 퇴원했다. 수술 후 사고나 부상과 같은 외상환자를 포함해도 재발률은 1% 미만의 임상결과를 보이며 손목터널증후군 치료환경 개선과 치료율 향상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