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고 발전 기금 마련을 위한 '초민 박용설 성경 서예초대전'

입력 2018-05-25 16:00 수정 2018-05-25 16:00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선생 기념사업회 고문과 국제서예가협회 부회장이며 예술의전당 자문위원인 중견서예가 초민 박용설(艸民 朴龍卨) 선생의 성경 서예초대전이 5월23일 정동에 위치한 이화아트갤러리(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B1)에서 열렸다.

이화여자고등학교 개교 132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서예초대전은 동교 발전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로, 초민 박용설 선생은 야고보서(雅各書) 1장 19절 등 성경 작품 총 55점을 기증했다.

경기대 예술학과 서예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장지훈 교수는 작품평에서 “온유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인 박용설 선생의 서예작품 글은 대부분 평소 자신의 삶을 이끌어준 성경과 동양고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소박하고 순수한 심획(心劃)에 담아 허위나 꾸밈이 없이 표현하는 것을 특징으로 봤고 그 특징을 바탕으로 하여 성경구절의 의미를 온축된 서력으로 나타냈다”며 “전통서예의 천착을 기반으로 자기만의 독자적인 서체미학을 이루고 역동적이면서도 유려한 절제의 미가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15년간 이화여고에 재직했던 박용설 선생은 1986년 이화 개교100주년을 맞아 100주년 기념비를 세울 당시 학교의 요청으로 ‘한국 여성 신교육의 발상지’를 직접 썼다.

지금 이 기념비는 이화 캠퍼스에 창립자인 스크랜튼 여사의 흉상과 함께 나란히 이화의 상징물로 자리하고 있다.

전시는 5월23일부터 6월5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 위치한 이화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5월의 푸르름이 무르익은 봄날 정동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화의 교정과 함께 이 아름다운 전시를 만날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