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5개국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갱도와 부대시설을 폭파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까지 5시간 17분 동안 4개 갱도 중 3곳을 폭파했다. 2, 4, 3번 갱도 순이었다. 1번 갱도는 왜 폭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는 “1번 갱도는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한 후 방사능 오염 탓에 폐쇄해 폭파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 외신취재진은 폭파대상인 군 막사 처마에 제비집과 제비를 발견하고는 “제비가 방사능에 민감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북 관계자는 “그만큼 방사능이 없다는 얘기”라며 “개미도 방사능에 민감한데 엄청 많다”고 답했다.
조선중앙 TV기자는 개울이 있는 3번 갱도 앞에서 “방사능 오염 없다”며 개울물을 마셔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그는 “파는 신덕 샘물은 PH 7.4 인데 이 물은 PH 7.15로 마시기 더 좋다”고 말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