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로 불리는 ‘워마드’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게시물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워마드의 한 회원은 23일 오후 ‘문재인 또한 공연음란죄 성립하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문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가 게재돼 있다.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의 트위터 캡처 이미지와 남성연대 대표였던 고(故) 성재기씨의 모습도 함께 표현됐다.
음란한 이미지나 직접적인 노출 장면이 담긴 건 아니었지만 자극적인 소재의 ‘소라넷’ 이미지가 오버랩되고, 문 대통령 얼굴이 합성된 것이었다. 게시물은 삽시간에 ‘보배드림’ ‘인벤’ 등 다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 많은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다.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가 여성 혐오에 대응한다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극단적인 남성 혐오 사이트로 변질됐다”며 폐지 청원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자는 게시판에 “워마드가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에 숨어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현지 객원기자
文대통령이 공연음란죄?… 워마드 ‘합성 게시물’ 파문
입력 2018-05-25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