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 진서연 그리고 이주영. 영화 ‘독전’을 더욱 빛나게 만든 주인공들이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극의 중심 전개를 이끄는 조진웅 류준열 박해준 차승원 그리고 고(故) 김주혁의 존재감 외에도 김성령 진서연 이주영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인다.
매 작품마다 장르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여 온 김성령은 마약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을 연기했다. 자신만의 개성을 입힌 캐릭터 소화력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영화의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진서연은 연극 무대는 물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동해 온 배우. 극 중 아시아를 주름잡는 마약 시장 거물 진하림(김주혁)의 파트너 보령 역을 맡았다. 특이하고 종잡을 수 없는 하림 옆에서도 묻히지 않는 존재감과 비주얼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이주영은 락(류준열)과 유일하게 감정적 교류를 나누는 천재 마약 제조 기술자 남매 중 동생으로 등장한다. 김동영과 함께 농인 역할을 맡은 그는 3개월여간 수화 훈련을 받았다. 틀에 박히지 않은 연기가 신선하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