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진행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쯤 북쪽 갱도인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4시17분쯤까지 갱도와 구역 내 건물을 순차적으로 폭파했다.
오후 2시17분에는 서쪽 갱도인 4번 갱도와 단야장을 폭하하고, 오후 2시45분에는 생활동 본부 등 5개 건물을 폭파했다. 그리고 오후 4시2분에는 남쪽 갱도인 3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하고, 오후 4시17분에는 군용으로 사용됐던 막사 2개 동을 폭파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4개 갱도가 있다. 이 중 핵실험을 하지 않은 3, 4번 갱도를 얼마나 완벽하게 폭파시켰는지가 핵심이다. 3번 갱도는 2012년 3월 굴착이 완료됐고, 4번 갱도는 한때 굴착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10월 재개 움직임이 포착됐다.
1번 갱도는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때 방사능에 오염돼 이미 폐쇄된 상태다. 나머지 2~6차 핵실험은 2번 갱도에서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에서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