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의 일본 J리그 행이 확정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비셀 고베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니에스타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니에스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난다고 공식 선언하며 아시아 무대 진출이 유력했다. 당초 중국 슈퍼리그 구단과 협상이 진행 중이란 소식이 알려졌으나 갑작스럽게 J리그 비셀 고베행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일본 기업 라쿠텐이 이니에스타 영입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은 FC바르셀로나의 메인 스폰서이자 비셀 고베의 모기업이다.
미키타니 히로시 비셀 고베 회장은 “오늘은 이니에스타를 영입하게 됐다. 이니에스타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고베와 일본, 아시아 축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구체적인 연봉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기간 3년에 2500만유로(약 31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등번호는 이니에스타의 상징과도 같은 기존 바르셀로나에서 달던 8번을 그대로 이어 사용한다.
이니에스타를 영입한 고베는 공식 채널을 통해 “아시아 1위 클럽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니에스타는 2002년 프로선수 데뷔 후 줄곧 바르셀로나에서만 뛰며 9번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번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6번의 코파 델레이(FA컵) 우승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1일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눈물을 흘리며 “이 클럽을 대표한 것은 기쁨이며 자랑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내게 있어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