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책 제조의 혁신을 일으키다, ㈜넥스트이노베이션 'SENSEE'

입력 2018-05-24 17:00
사진 - ㈜넥스트이노베이션과 엘살바도르 정부기관 관계자들

지난 5월 18일 엘살바도르에서 한국기업인 ㈜넥스트이노베이션의 점자책 제작 솔루션 기증식이 이뤄졌다. 이날 내무부, 외교부, 교육부, 국립대학교, 국립도서관 관계자부터 한국 KOICA등 수혜기관의 다양한 대표 관계자들이 모여 화제가 됐다.

㈜넥스트이노베이션의 SENSEE는 시각장애인용 도서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소프트웨어이다. 기존의 점자 도서는 페이지에 요철을 만들어 손으로 읽을 수 있도록 제작하는데, 보통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반면 SENSEE는 30초의 변환시간으로 300페이지 분량의 점자책 제조 시간을 단 하루로 단축시키며 주목을 모았다.

SENSEE는 68개 언어에서 사용하는 86개의 점자코드를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로, 엘살바도르 정부기관의 관계자는 SENSEE 유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부터 엘살바도르에 시각장애인용 도서 5천권 보급과 함께 한국에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주관으로 SENSEE 1차 보급이 계획돼 있다.

지난 9월 전국 11개 기관에 시스템을 공급한 SENSEE는 미국SCVB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 샌프란시스코의 시각장애지원기관인 라이트 하우스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엘살바도르 교육부 국장인 릴리암은 "SENSEE를 통해 시각장애인 학생의 교육을 위한 교재를 제작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넥스트이노베이션은 재3세계의 시각장애인 교육을 위한 기업으로, 현재 엘살바도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KOICA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Program, 혁신기술기반 창의적가치창출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KOICA CTS는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기술집약적 중소기업,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가를 대상으로 개발도상국의 개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기술 기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 하는 Seed1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Seed2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넥스트이노베이션은 Seed2로 중미에 진출했다.

㈜넥스트이노베이션의 서인식 대표는 "자체적인 기술로 제작된 SENSEE는 교육과 정보접근에 있어 취약한 환경의 시각장애인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의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