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저는 문재인 블랙리스트 피해자… 정치인 적성 찾았다”

입력 2018-05-24 16:19 수정 2018-05-24 16:34

배현진(사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예비후보는 24일 “정치인으로 제 적성을 찾은 것 같다고 주변에서 얘기한다”며 “행복감이 크다”고 정치 입문 소회를 말했다. 배 후보는 MBC 앵커 출신으로 홍준표 대표 인재영입 1호 인사로 지난 3월 9일 한국당에 입당했다.

배 후보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에 출연해 “주민들이 저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동안 고생했지’라고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후보는 ‘블랙리스트 피해자란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것은 주장이라기보다 팩트”라면서 “사장께서 인터뷰를 통해서 ‘배현진은 다시는 뉴스출연을 못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것이 명백한 블랙리스트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뉴스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제가 뉴스의 공정성을 해쳤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 “정말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 또는 어떤 형평성이 한쪽으로 찌그러지지 않는 뉴스를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배 후보는 또 ‘지난 정권에서 방송 탄압이 없었다는 말은 박근혜 정부를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단 질문 자체가 약간 편행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구도 제게 앵커 편집권을 침해한 적이 없다. 그 점에 관해서 저는 어떤 탄압을 받거나 압박을 받으면서 일한 적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배 후보는 자신에 대한 음해나 선거방해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선대위 차원에서 성명을 낸 데 대해서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많이 떠돌고 있다”면서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에 사그라들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고 선거 후보자가 된 이후에 더 많이 늘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는 유권자들한테 굉장히 모욕적인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제 개인으로서도 이제는 제 부모님에 대한 욕설이나 아니면 제가 여성이라는 점을 부각해서 하는 성희롱성 발언들 이런 것들을 더 이상은 참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강력 대응 이유를 설명했다.

배 후보는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미 발을 들였기 때문에 제가 처음 드렸던 약속, 앞으로 계속 가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