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책자를 보냈다.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의 욕설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책자는 24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추미애 대표 의원실로 배송됐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박광온 경기도당위원장은 “책자를 아직 받지 못했으며, 그런 책자가 있었다는 것도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책자의 제목은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다-경기도지사선거 출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에 대한 거부 서명 및 의견 모음집’이다.
책자에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출마하는 것을 거부하겠다고 서명한 사람이 1만3797명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중 민주당 권리당원은 6724명, 일반당원은 1276명, 민주당 지지자는 5202명이다. 전국 대의원 107명과 지역 대의원 85명도 서명에 참여했다.
친문 지지자들은 오프라인으로도 이재명 후보 거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서울 광화문, 여의도 당사 앞 등에서 이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혜경궁 김씨’ 의혹을 묻는 집회도 진행 중이다. 혜경궁 김씨 논란은 트위터 이용자 ‘정의를 위하여(@08_hkkim)’가 지난 대선 때부터 최근까지 문 대통령 내외와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아이디의 이니셜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것과 일치한다며 계정의 주인으로 김씨를 지목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재명 후보가 형 이재선씨와 형수에게 욕설을 한 통화 녹음 파일을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게재했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후보자 검증시리즈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검증시리즈는 검토의 과정을 거쳐 당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제1탄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패륜적 욕설 파동 등 6대 의혹을 공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