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 의료사고로 주목 받은 지방종 수술, 절개 없이 가능하다?

입력 2018-05-24 15:24

배우 한예슬이 최근 자신의 SNS에 지방종 수술 소식을 알리면서 커다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의료사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방종이란 지방 조직으로 구성된 양성 종양을 말한다. 양성종양은 악성과 반대로 타 장기에 전이되거나 악화되는 일이 없어 건강에 큰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 다만 크기가 점차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종은 혹 형태로 나타나 피부 아래에 둥근 고무공처럼 물렁한 살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별다른 통증을 나타내진 않으나 다른 양성종양과 마찬가지로 크게 자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태가 심할 경우 뻐근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지방종이 자리한 신체 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다.

지방종이 의심될 경우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의 진단을 고려할 수 있다. 이후 수술 과정을 거쳐 지방종 제거에 나선다. 주의할 것은 역시 부작용이다. 특히 지방종 과거 병력이 있다면 수술 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의사와의 면밀한 상담 및 체계적인 치료 계획 수립이 필수다.

강남유외과 조윤선 원장은 “배우 한예슬 씨의 경우 절개를 통한 지방종 제거 수술을 한 것으로 보이나 최근 절개 없이 안전하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방종 제거를 위한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맘모톰 수술이 있는데 흉터 발생을 최소화하여 외모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맘모톰은 절개법이 아닌, 작은 구멍을 통한 제거술이다. 유방에 작은 구멍을 낸 후 초음파로 유방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프루브(시술관)를 삽입, 혹 덩어리(종양 등 병변)를 떼어내는 과정이 바로 맘모톰 수술이다.

맘모톰 시술은 과거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절제를 통한 양성종양 제거술과 비교할 때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국소마취를 하고 시술관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구멍만 내면 시행할 수 있다. 덕분에 짧은 시술 시간, 통증 최소화의 장점이 있다. 흉터도 시간이 지나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여성들의 부담을 줄여 준다.

여러 개의 양성 종양을 제거해도 가능하면 하나의 구멍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바늘을 삽입하여 흉터를 더욱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미용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여성들에게 있어 가장 큰 메리트로 꼽힌다.

조 원장은 “절제술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맘모톰 시술을 통해 잔류조직 없이 지방종 제거가 효과적으로 가능한데 특히 정밀한 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노하우와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중요한 점은 유방외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인데 지방종 제거 뿐 아니라 유방 검진, 기타 양성종양 제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경험과 숙련도가 높은지 그 여부를 철저히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