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논란’ 이승훈, 과거 파벌 의혹에 “잘못 알려진 것 많아”

입력 2018-05-24 15:15
사진=뉴시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가 후배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왔다. 확인된 것만 2011년과 2013년, 2016년 총 세 건이다. 이에 과거 이승훈 선수가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전 부회장은 빙상계 파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 지목되는 인물이다.

이승훈은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전 부회장의 파벌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전명규) 교수님이 특정 선수들을 훈련하며 ‘밀어준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대표팀 선수 누구라도 원하면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다”며 “저도 대표팀 훈련만으론 부족해 한국체육대에서 훈련 중이다. (이)상화도 캐나다에서 개인 훈련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빙상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 전 부회장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중 일부 선수가 한체대에서 ‘특혜훈련’을 받은 것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 전 부회장이 권한이 없는 상태로 빙상연맹 행정에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문체부는 전 전 부회장이 2014년 연맹에서 물러난 뒤에도 외국인 지도자의 계약 해지 및 영입 시도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또 이승훈이 2013년 해외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숙소에서 국가대표 후배의 머리를 때리고 물구나무를 서게 하는 등의 가혹 행위를 했으며 2011년과 2016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승훈은 “후배에 대한 훈계 차원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원 객원기자